밤을 잊은... 시의회 청사, 6대 의회 첫 행정사무감사 
- 나열식 감사보다 선택과 집중의 묘 살려... -  
제6대 의회 개원 후 처음으로 포항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연일 집행부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연일 고강도 행정사무감사를 펼치고 있는 시의회 청사는 밤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의정혁신을 통한 선진의회, 공부하고 연구하는 정책의회를 표방하고 있는 시의회는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대비하여 의원워크숍, 국회연수, 현장방문 등 의정활동을 통해서 감사 노하우를 습득해 왔다. 

  또한 평소 발품을 팔아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몸소 체감한 사항과 주민 접촉을 통해 습득한 불합리한 행정 행위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연일 날카로운 질문과 대안을 쏟아 부어 집행부 공무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초선의원들이 중심이 된 스터디그룹을 통해 상호 공유한 정보와 그동안 방대한 회의록에서 발췌한 착안사항을 정리한 자료를 준비해오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총무경제위원회(위원장 이재진)는 15일 경제산업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중앙상가 내 벽천시설물을 제대로 관리 운영할 것을 지적했다. 

  이어 중앙상가 실개천은 상가 활성화에 큰 일조를 하고 있으므로 중앙상가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내 집 앞을 청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보사산업위원회(위원장 복덕규)는 복지환경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예산조기집행 시 사업비 이외에 집행시기에 맞지 않는 난방비, 운영비 등의 전체 예산을 조기 집행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성일자리 지원사업에 대해서는 사무직에 편중되게 지원한 것은 지원 목적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각급 학교 및 복지 시설에 지원한 손 소독기와 냉온수기에 대해 사후 관리가 미흡하므로 철저한 지도점검을 주문했다. 

  건설도시위원회(위원장 장복덕)는 국제화전략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영일만항을 이용하는 물동량을 외부에서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지역의 물동량을 외부에 빼앗기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52만 포항시 인구로는 해양신도시 개발은 도심공동화를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향후 우리시 인구가 75만 이상 증가했을 때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상구 의장은 “감사에서 잘못된 사항을 지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번 지적된 사항이 또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며 “나열식 감사보다는 선택과 집중의 묘를 살려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