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촉구 결의안

올해로 창립 50주년이 된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인정받으며, 국내 재계 6위, 세계 철강 기업 5위의 면모를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영일만 허허벌판에서부터 함께 해 온 포항시민의 땀과 희생, 그리고 무한한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포스코는 태생적으로 국가의 경제를 일으키기 위한 국민기업에서 출발했다. 당장에 먹고 사는 것이 절박했던 시절 나라를 일으키기 위한 포스코 제철보국의 산역사는 나라의 자부심이며 포항의 자랑이다. 더욱이, 올해는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5조 5천억원이라는 최대 실적을 거두며 포스코의 건재함을 알리고 글로벌 철강기업의 입지를 단단히 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포스코의 절대적인 영향 아래 있는 포항의 경제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역경제의 축인 철강과 물류, 건설경기 부진으로 지역내 총 생산액이 2010년에서 2015년 까지 3,300억원 이나 감소하는 등 철강공단의 최악의 가동률과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중앙상가를 비롯한 도시 곳곳에서 상가가 폐업하고 건물의 공실률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서울에 수천억원을 들여 청소년창의마당을 조성하겠다는 투자 발표를 하며 포항시민에게 큰 배신감과 상실감을 안겨주었고, 이차전지 소재사업 등 신사업이 타 지역에서 본격화된다는 소식은 포항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이 출발한 최정우 회장의 포스코호는 지난 7월 시민과 더불어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With POSCO’의 비전을 제시하며, 제철보국을 뛰어 넘어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의 가치를 살리고 지역주민과 사회·경제적 가치를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포스코가 마련한 개혁안 중 서울사무소 근무 인원 1,500여명 중 최대 500여명을 포항과 광양으로 재배치하는 인력전환 배치안은 지역경제 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52만 포항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신임회장의 실천의지에 큰 박수를 보내며, 포스코가 신임회장의 준비된 리더십으로 100년의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기를 우리 포항시의회는 진정으로 기원하며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포스코는 지난 4월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체결한 포항시와의『상생협력 강화 양해각서』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한다.
2. 포스코의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벤처밸리 펀드 1조원 조성 및 신성장산업 생태계 조성의 거점도시는 포항으로 명시되어야 함을 촉구한다.
3. 포스코는 그룹사와 협력사의 동반 성장을 위해 그룹 차원의 신규 투자, 고용 촉진, 기술 개발, 경영 컨설팅 등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한다. 
4. 포스코의 개혁로드맵은 포항에서 완성되어야 할 것임을 깊이 각성하고 더 이상 포항시민들의 깊은 신뢰를 저버리지 않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
5. 포스코는 교육보국이라는 설립 정신을 잊지 말고 포스코교육재단이 운영 중인 유치원, 초·중학교의 공립 전환 추진을 중단하고 오직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매진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시의회는 투자하고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행정서비스 개선, 규제 철폐, 민관 협치를 펼칠 것을 앞서 결의하며, 포스코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 포항과 포스코! 지난 50년간 함께 성장해 온 발판을 딛고 일어나 새로운 100년을 향한 힘찬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한다.

2018. 10. 26.    포항시의회 의원 일동